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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만성염증이 걱정되신다면, 먼저 알아야 할 것들

Posted on 9월 13, 20269월 28, 2026 By 영양노트 (Nutrition Note) 만성염증이 걱정되신다면, 먼저 알아야 할 것들에 댓글 없음
원료 이야기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염증입니다. 염증이 생기면 바로 피부에 표시가 나고, 피로감 등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죠. 염증을 줄이는데 좋다는 여러 영양제들이 있지만, 과연 효과적인지 그리고 가격이 적절한지 등 관련 지식은 너무나 부족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요즘 들어 염증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괜히 더 피곤한 것 같고, 피부도 붉은 부분이 가라앉지 않는 것 같구요. 그래서 시작한 공부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목록 어디에도 염증이라는 항목이 없었습니다. 광고는 이렇게 많은데 인정받은 기능성은 없다는 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강황 뿌리와 생강, 항산화 채소들

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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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 염증이 무엇인지부터
  • 염증을 없애는 건강기능식품은 없습니다
  • 실제로 단속되는 표현입니다
  • 광고에서 본 그 성분들은
  • 그럼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그래도 영양제를 챙기신다면

만성 염증이 무엇인지부터

염증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상처가 나거나 세균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이 대응하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붓고 빨개지고 열이 나는 것은 몸이 일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반응이 없으면 작은 상처도 위험해집니다.

문제는 이 반응이 끝나지 않고 낮은 강도로 계속되는 경우입니다. 이것을 만성 염증이라고 부릅니다. 불이 크게 나는 것이 아니라 잔불이 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뚜렷한 증상 없이 오래 이어지다 보니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원인으로는 비만과 흡연, 음주, 수면 부족, 스트레스, 그리고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이 언급됩니다. 마흔을 넘기면 대체로 이런 요인이 하나둘 쌓여 있게 됩니다. 회식이 잦고 잠은 부족하고 운동할 시간은 없는 생활이 이어지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염증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 것입니다.

염증을 없애는 건강기능식품은 없습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목록을 아무리 뒤져도 염증 감소나 항염이라는 항목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기능성으로 인정받은 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눈 건강이나 장 건강, 혈행 개선처럼 항목이 정해져 있는데 염증은 그 안에 없습니다.

이유는 제도에 있습니다. 앞서 만노스를 다룰 때 말씀드렸듯, 건강기능식품법에는 질병의 치료나 예방 효과가 있는 원료를 기능성 원료로 인정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염증은 질병과 직결된 영역이라 이 선을 넘습니다. 질병을 다루는 것은 의약품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몸속 염증을 없애 준다고 광고하는 제품이 있다면, 그것은 인정받은 기능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정받지 않은 내용을 앞세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단속되는 표현입니다

이 부분은 추측이 아닙니다. 식약처가 실제로 적발해 온 항목이고, 적발 건수도 적지 않습니다.

2024년 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 온라인 광고를 점검한 결과를 보면, 적발된 89건 중 83건이 염증 제거나 감기 예방 같은 질병의 예방·치료 효능을 표방한 광고였습니다. 적발 사유의 대부분이 여기 몰려 있는 셈입니다.

같은 해 추석 전 점검에서도 항암, 항염, 잇몸질환 예방 같은 표현과 함께 몸속 염증 제거를 내세운 광고가 적발됐습니다.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보이게 한 광고도 함께 걸렸습니다.

몸속 염증을 없애 준다는 문구는 그 자체로 단속 대상입니다. 제품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렇게 광고하는 것이 규정 위반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문구를 앞세운 판매자를 보신다면 한 번쯤 걸러 보셔야 합니다. 규정을 지키지 않는 곳이 다른 정보는 정확히 전달할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광고에서 본 그 성분들은

그렇다면 염증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들은 무엇일까요. 광고에서 자주 보이는 성분들이 실제로 인정받은 기능성은 다른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질 개선과 혈행 개선, 건조한 눈 개선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항염이 아닙니다. 해외 연구에서 염증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성분이지만, 국내에서 표시할 수 있는 문구는 이 셋입니다.

커큐민은 국내에서 관절 건강 등으로 인정받은 원료이고, 비타민E나 셀레늄처럼 항산화 기능성을 가진 성분들은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는 문구를 씁니다.

항산화와 항염은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되지만, 인정된 문구는 어디까지나 항산화입니다. 광고에서 이 둘을 뭉뚱그려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제품 뒷면에 적힌 기능성 문구를 확인하시면 구분됩니다. 앞면에 뭐라고 적혀 있든 뒷면이 기준입니다.

그럼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검진에서 수치가 신경 쓰이신다면 가장 확실한 것은 병원에서 확인하는 일입니다. 염증 수치가 오르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감기 같은 일시적인 감염일 수도 있고, 치과 문제나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검사 시점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뿐일 수도 있습니다.

원인을 모르는 채로 영양제만 챙기는 것이 가장 아쉬운 선택입니다. 확인하는 데 드는 시간보다, 모르고 흘려보내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그리고 생활 쪽이 훨씬 힘이 셉니다. 만성 염증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들을 다시 보시면 답이 보입니다. 체중, 흡연, 음주, 수면, 스트레스, 식습관입니다. 영양제가 이 여섯 가지를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원인은 그대로 두고 보충제만 더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일에 가깝습니다.

특히 체중은 직접적입니다. 내장지방 자체가 염증과 관련된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감량기 근손실이나 대사를 다룰 때 말씀드린 내용이 여기서도 이어집니다. 배가 나온 만큼 부담이 늘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면 몸의 회복이 더뎌집니다. 앞서 수면 영양제를 다룰 때 말씀드렸듯,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만으로도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단 쪽에서는 술을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 생선을 늘리는 변화가 자주 권고됩니다. 반대로 가공식품과 단 음식, 튀긴 음식은 줄이는 쪽입니다. 특별한 것을 더하기보다 매일 먹는 것을 바꾸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그래도 영양제를 챙기신다면

기본을 손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용도라면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기대치를 정확히 잡으셔야 합니다.

인정받은 기능성 문구를 보고 고르시고, 그 범위 안에서 기대하시면 됩니다. 혈행이 걱정되면 혈행 기능성, 항산화가 목적이면 항산화 기능성을 확인하시는 식입니다. 염증이라는 단어가 크게 적힌 제품일수록 오히려 거리를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혈행 관련 원료는 항응고제와, 일부 성분은 혈압약이나 당뇨약과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마흔을 넘기면 약을 하나쯤 드시는 경우가 많으니 더 그렇습니다.

원인을 확인하고, 생활을 손보고, 그 위에 필요한 것을 얹는 순서. 염증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급해지실 때 이 순서만 기억하셔도 헛돈 쓸 일이 줄어듭니다. 저도 검진 결과지를 받고 한동안 마음이 급했는데, 알아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놓였습니다.


본 내용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영양노트 · 건강기능식품 원료 실무자

건강기능식품 생산·판매 기업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3개를 운영했고, 국내외 마케팅 경력은 16년입니다. 원료와 성분을 실무에서 직접 검토해 온 시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궁금한 것들을 정리합니다.

기능성·안전성 관련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인정·고시한 기준을 근거로 확인해 작성하며, 규정이 개정되면 최신 기준을 반영합니다. 특정 제품의 판매·홍보가 아니라 소비자가 성분을 스스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을 지향합니다.

편집·검토 원칙 · 저자 소개 · 오류 제보

참고 자료

  •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
  • 식품안전나라 ·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정보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기능성·안전성 관련 서술은 위 1차 자료를 근거로 확인해 작성했습니다. 규정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 참고용 콘텐츠이며, 질병의 진단·치료·예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태그: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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