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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린

베르베린, 혈당 영양제로 뜨는 이유와 국내에서 꼭 알아야 할 사실

Posted on 8월 4, 20268월 15, 2026 By 영양노트 (Nutrition Note) 베르베린, 혈당 영양제로 뜨는 이유와 국내에서 꼭 알아야 할 사실에 댓글 없음
건강정보, 장·소화·혈당

지인중에 제가 건강기능식품 회사 근무한다고 하니, 베르베린을 사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직구로만 사고 있다면서. 뭐때문에 먹냐고 물어보니 “혈당에 좋다더라” 정도만 알고 계셨습니다. 저는 건강기능식품 쪽에서 원료를 들여다보는 일을 하지만, 이 성분만큼 “해외에서는 유명한데 우리나라 약국이나 마트에서는 왜 안 보이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 것도 없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많은 원료라는 뜻이겠죠.

그날 이후로 자료를 꽤 찾아봤습니다. 오늘은 이 원료 관련하여 실제로 알아두면 좋을 내용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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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베린이 뭔가요
  • 연구에서는 어떻게 나왔나요
    • 그런데 왜 확실하다고 말 못 하나요
  • 살 빠진다는 이야기는 사실인가요
  • 국내에서는 왜 안 보이나요
  • 이런 분들은 드시면 안 됩니다
  • 흔한 불편함
  • 정리하겠습니다

베르베린이 뭔가요

식물에서 뽑아낸 노란색 성분입니다. 황련, 황백처럼 한약재로 오래 쓰인 식물이나, 매자나무 같은 식물에 들어 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아주 낯선 성분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배탈이나 설사에 쓰던 약에 들어가 있던 성분이거든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해외에서 “혈당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됐습니다.

연구에서는 어떻게 나왔나요

이 성분은 연구가 꽤 많이 되어 있는 편입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많습니다.

가장 많이 인용되는 건 2008년에 나온 연구입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116명에게 3개월간 먹여봤더니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최근 두세 달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수치가 좋아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여러 연구를 한꺼번에 모아서 분석한 자료도 있습니다. 2021년에 나온 분석에서는 임상시험 46건을 종합했는데, 혈당 관련 수치뿐 아니라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도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꽤 괜찮아 보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단서가 하나 붙습니다.

그런데 왜 확실하다고 말 못 하나요

2024년에 나온 자료를 보면, 지금까지 나온 분석들의 결과가 서로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연구마다 참여한 사람 수도 다르고, 대상자의 건강 상태도 다르고, 얼마나 오래 먹였는지도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연구에서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오고, 어떤 연구에서는 별 차이가 없게 나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연구 대상자 대부분이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미리 챙겨 먹었을 때 어떤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살 빠진다는 이야기는 사실인가요

해외 SNS에서 이 성분을 두고 “천연 다이어트 주사”라는 식으로 부르는 표현이 돌았습니다. 실제 처방받는 비만 치료제 이름까지 붙여가면서요.

이 부분은 분명하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기관에서는 체중 감량 목적으로 쓸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도 그런 비유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에서 관찰된 체중 변화도 크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왜 안 보이나요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베르베린은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내 매장이나 국내 쇼핑몰에서 정식 건강기능식품으로 파는 제품이 사실상 없습니다. 드시는 분들이 대부분 해외직구를 하는 이유입니다.

직구가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알고 계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통에 적힌 함량과 실제 들어 있는 양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름 있는 해외 브랜드 제품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쪽 조사에서 시중에 파는 일부 제품이 표시된 성분과 다른 원료를 넣고 있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둘째, 원료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우리 기준으로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셋째, 문제가 생겼을 때 국내에서 도움받기가 번거롭습니다.

이런 분들은 드시면 안 됩니다

여기부터는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기관에서는 이 성분이 신생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아기의 황달을 일으키거나 더 심하게 만들 수 있고, 심한 경우 뇌에 손상을 주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갓난아기에게 먹이는 것도 물론 안 됩니다.

약을 드시고 계신 경우입니다. 이 성분은 간에서 약을 처리하는 과정에 영향을 줍니다. 쉽게 말하면 같이 먹는 약의 효과가 예상보다 세지거나 약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장기 이식 후 먹는 면역억제제와의 상호작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미 혈당약을 드시는 경우입니다. 약도 혈당을 낮추고 이 성분도 혈당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두 개가 겹치면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절대 임의로 추가하지 마시고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하셔야 합니다.

흔한 불편함

가장 많이 보고되는 건 배 쪽 불편함입니다. 설사, 변비, 배가 더부룩한 느낌, 복통 같은 것들입니다. 많이 먹을수록 나타나기 쉽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 성분은 몸에 흡수되는 비율 자체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흡수를 돕는 형태로 만든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품을 비교하신다면 함량 숫자만 보지 마시고 어떤 형태인지도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효과가 아예 없는 성분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어렵고, 챙겨 먹으면 혈당이 잡힌다고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연구는 쌓여 있지만 결과가 들쭉날쭉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인정받은 원료가 아닙니다.

선배에게도 같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공복혈당이 올라갔다는 건 식습관과 활동량을 점검하라는 신호이지, 캡슐 하나로 넘길 일은 아니라고요. 어떤 성분이든 검진 결과지와 지금 드시는 약을 함께 놓고 전문가와 상의한 뒤에 정하시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참고 자료

  • Zhang Y. 외, Treatment of type 2 diabetes and dyslipidemia with the natural plant alkaloid berberine, J Clin Endocrinol Metab. 2008;93(7):2559-65
  • The Effect of Berberine on Metabolic Profiles in Type 2 Diabetic Patie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2021 (PubMed 34956436)
  • Nazari A. 외, The Effect of Berberine Supplementation on Glycemic Control and Inflammatory Biomarkers in Metabolic Disorders: An Umbrell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Clin Ther. 2024;46(2):e64-e72
  • 미국 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NCCIH), Berberine and Weight Loss: What You Need To Know
  • 미국 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NCCIH), Goldenseal: Usefulness and Safety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정보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베르베린은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성분이 아닙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의약품에 따라 적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섭취 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태그: 베르베린 혈당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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